시총(억) |
4,209 |
주가(원) |
27,000 |
PBR |
4.49 |
PER |
N/A |
ROE(%)(작년 기준) |
-5.96 |
EV/EBITDA(작년 기준) |
43.74 |
유통주식비율(%) |
64.97 |
배당수익률(%)(작년배당) |
0 |
Intro.
올 3월 거래정지로.. 주주들에게 지옥과 천당을 번갈아 선사한 회사. 이른바 롤러코스터(타이쿤... 추억의 게임. 아시면 아재)! 올랐다, 내렸다.. 올랐다.. 아.. 어지러워..
연초 3월 19일에 올라온 거래정지 공시를 시작으로 열차는 출발하고... 공시 내용은 중국 자회사 감사 관련으로 '감사의견 한정'. 결국 상장폐지 심사를 거치고, 코나아이는 거래정지를 먹는다. 이 시기 코로나와 관련하여 전체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이라... 주가는 극적으로 수직낙하를 하는 와중 거래정지까지 먹어 투자자는 손절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로스컷따윈 불가능... ㅠㅠ 지옥행 특급열차 출발... 아.. 주주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 때 주가가 13,050.
그 후 시간은 흘러 시장이 안정을 찾고, 주식시장이 다 회복한 10월 19일 거래재개가 된다. 거래재개날(신규상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재상장) 시초가가 상한가로 시작(100% 상승하여 26,100). 축하합니다!! 짝짝짝!! 무려 8개월의 강제 장기투자(내릴 수 없다!!)로, 코나아이의 모든 주주는 행복해졌다. 주가 상승시 빠른 매도로 쭉쭉 상승하는 주가를 보고 슬피 우는 주주가 한 명도 없었다는... 여튼 주주님들 맘고생 많으셨을텐데 축하드립니다 :)
이 회사를 지인에게 소개 받은 것은 10월 초로 아직 거래정지 상태일 때. "코로나 극복 + 회사의 턴어라운드"가 동시에 발생하여 거래재개날 주가가 아주 많이 상승할 것임을 쉽게 예상 가능한 상황. 만약 시초가가 50~75% 상승으로 시작하면 풀매수 하려고 비상금을 모아서 대기 하였으나, 응, 실패ㅋ(100% 오르고 시작). 역시 나한테 좋아보이면 남들한테도 좋아 보이는 법. 현재 주가는 재상장 초기의 100% 상승 이후 횡보 하는 중. 이제 3분기 실적도 나왔으니 다시 회사를 분석할 시점이 왔다.
사업의 내용
뭐 하는 회사인가? 플라스틱 카드 만드는 회사. 요즘은 IC카드 등을 포함해서 첨단 카드도 제작함. 거기에 더해서 지역화폐 관련 사업도 진행 중.
1. 카드 제작 및 판매
이게 돈이 되는 줄 몰랐슴.. 이 사업부문은 완전 제조업임. 스마트 카드, 지문인식 카드, OTP 카드 등의 첨단카드도 있으며, 프리미엄 카드도 존재. 살펴보면 디자인이 꽤 괜찮다. 제조업 기반의 기업이 디자인 감각이 왜 이렇게 좋은 거지??.. 심지어 홈페이지 및 쇼핑몰의 UI와 디자인까지 훌륭하다. 카드관련 기술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경쟁사는 주로 유럽의 회사들. 과점의 소수의 업체가 지배하는 업종(4~5개 회사). 아래는 무려 63만원의 프리미엄 카드... ㄷㄷㄷ
회사를 소개해 드리니, 코나아이 관련자가 이 글을 보시면, 그냥 소소하게 카드 한장만 협찬해 주시면...
2. 선불형카드 플랫폼
다른 회사에 카드를 만들어주는 것 말고도, 자체적으로 일반 고객들에게 카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은행의 체크카드와 유사한 선불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여기에 더해서 지역화폐 관련한 선불카드도 판매 중이다(이 경우 고객이 '정부'와 '일반 사용자'의 두 집단). 이 사업이 지역화폐 발행의 증가 추세로 아주 핫한 부문이 되었다. 지역화폐 이야기가 나오면 주가도 들썩? 이른바 정치테마주구나!!
지역화폐와 관련하여, 코나카드는 인천, 경기도에서 먼저 도입되었고, 현재 다른 지방에도 도입 되고 있다. 회사는 코나카드의 사용자가 결제를 할 때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일으키며,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존재한다. 이 회사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은 다른 지역화폐 사업자 대비해서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범용성, 디자인의 우수성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가 디자인이 왜 이렇게 좋은지 정말 신기. COS를 만드는 회사라서 그런가..
지역화폐라는 틈새시장은 과점사업자가 되면 수익의 발생이 '땅짚고 헤엄치는 수준'으로 수월하다. 왜냐? 정부의 보조금 때문에. 예를 들면,
사용자가 10만원을 충전하면, 정부에서 세금으로 1만원을 추가로 충전해주는 형태로, 이렇게 충전된 금액은 그 지역 한정(사업자도 구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정부는 '1만원'의 세액 지출로 '11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역상권에 유통시킬 수 있고, 사용자는 다른 체크/신용카드 대비 높은 할인율을 받아서 좋고, 회사는 결제수수료 이득을 챙겨서 좋다.
회사, 고객, 정부 모두가 해피한 것이지. 그럼 누가 불행하냐고? 세금만 내고 안 쓰는 사람들? 나구나.. 이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현재 코나아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의 90%.
재무분석
이 회사는 이 전에 자산으로 쌓은 연구비 등을 상각하느라 몇 년간 고생을 했다. 주가도 동시에 하방으로.. 또르르.. 여기서는 그런 과거의 이야기는 덮어두고(관심 있으신 분들은 재무제표 찾아보세요. 좋은 공부가 됩니다),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자. 턴어라운드 회사니깐!!
별표가 플랫폼과 관련한 매출. 작년 인천, 경기도부터 시작한 지역화폐 사업이 올 해 코로나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전에 없던 짭짤한 수익이 생겼다. 그로인해서 3년간 -97, -318, -14억원의 영익 적자에서 3분기 누적 134억 흑자 전환 성공(턴어라운드). 매우 극적이다. 그로인해 주가도 저점대비 2배. 하지만.. 이전의 고점은 아직 넘지 못하고 있는데.. 코나여.. 넌 과거에 대체 무슨 평가를 받았단 밀이냐.. (#참고. 이 수치들은 위 표를 토대로 한 계산이고, 회사의 재무제표와는 약간 다르다. 오잉? 정정되어서 그런 듯?)
3분기로 들어서면서 매출은 줄었으나, 비용이 감소하여 영익이 늘었는데, 이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But.. 회사의 재무제표 상에서 어떠한 비용이 어떻게 잡히는지 알 수가 없다. 거의 대부분의 상장회사에서 제공하는 비용관련한 주석아예 없다. 투자시 주의요망. 크흐.. 역시 정지 이력이 있으신 기업이여..
위에서 플랫폼 관련한 매출은 3분기가 2분기 대비 감소하므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주요 계정이 재무상태표에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코나아이 카드는 '선불'카드다. 사용자가 먼저 돈을 충전해서 충전한 금액을 사용하여 구매를 한다. 따라서 현재 전체 사용자의 충전액의 합은 미래의 매출의 토대가 된다(건설의 수주와 약간 유사). 따라서 이 '충전금 = 선수금'이 커지면 미래의 매출도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추가로, '충전된 금액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코나아이가 한 단계 더 이익 성장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달려 있다. 현재는 현금으로 쌓아둔 상태. 사용자의 충전금액은 부채(기타비유동채무)로 잡힌다.
4분기 매출은 so so이니 기대 금물 - 시총 4000억의 회사가 현금이 6천억이 있고, 지급채무도 6천억이 있다. ㅋㅋㅋ(앞에서 서술했듯 이 '무이자 부채 6천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미래의 매출(4분기, 그리고 내년) 기타유동지급채무는 2분기 기준 7,606억에서 3분기 6,603억으로 감소하였으며, 이에 따라 플랫폼 관련 매출도 209억에서 139억으로 감소하였다. 이를 통해 정부의 지역화폐 관련한 지출이 있을 때 매출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이벤트의 재발생시까지는 매출 및 영익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게 바로 현재 4분기 매출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이유다. 단, 내년 지역화폐 관련한 이슈 발생 또는 실제 지역화폐 현금지급이 있을 경우, 코나아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2021, 2022년 지역화폐 발행을 증가하기로 결정한 이상, 내년과 내후년의 매출은 결국은 높게 나타나지 않을까? 지역화폐는 올해 9조 대비 내년 15조로 확대 발행 예정(66.7% 증가).
회사 IR 자료에 나타나 있는 다른 결제 플랫폼과의 비교를 살펴보자.
(1) 우선 네이버, 카카오페이 대비해서 가입자는 1/6 수준이나, 선수금은 동등하거나 더 많다. 풍부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2) 3.3조의 결제액이 발생. 결제액은 네이버, 카카오 대비 낮은 수준. 그만큼 충전금에 대한 매출 회전율이 낮음. 이는 충전금액 사용처가 한정적이므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임.
(3) 위 표와 함께 아래의 손익계산서를 이용해서 결제수수료율을 추정해보자. 심심하니깐.
우선 위의 매출액 734억은 반기까지의 매출액이므로, 위의 표는 반기 기준이다. 따라서 반기 결제액 3.3조에 반기 수수료 매출 269억(아까 한참 위의 손익계산서 참고)이므로, 수수료율 추정치는 0.81%. 이는 신용 및 체크카드의 수수료율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임. 결론은 "수수료율은 0.8%정도로 다른 매체와 비슷하다".
퀸텀점프 - 내년 발행액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및 영익 증가 예상. 발행액 증가율 66.7%를 그대로 적용하여 추정하면, 2020년 연간 플랫폼부문 매출 927억(3분기 매출 및 영익을 기준으로. 2분기는 너무 높음)에 영익333억(영익은 2분기 기준. 다른 부분 영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없다고 치고... 중간 계산과정에서 추정이 너무 심하여 정확한 값은 절대 아님)으로 추정.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forward PER 12.6배. 높은 배수는 아니니 저평가라고도 볼 수 있으나, 내년 이후의 사업 확장성에 대한 의문 존재. 지역화폐가 계속 늘어날까?
Valation
현재 3~4분기 기준 PER 16.5배. 내년 실적 (내맘대로 개막장)추정을 적용하면 12.6배. 비싸지는 않은 느낌. 정치 테마주로 수급 좋아질 가능성 있고, 카드 제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확대 가능성 존재. 하지만 내후년 이후 국내 플랫폼 매출이 계속 증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Point
정치테마주를 좋아하고, 비싸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원한다면. 즉, '하방이 튼튼한 정치 테마주'로 다른 테마주 대비 안정적일 것(=물려도 내년까지 충분히 존버 가능한 회사). 내년은 보궐선거로인해 다시 정치테마주의 부상이 가능한 시점.
4분기 영익이 서프라이즈 날 것 같지 않으므로, 현재 주가 파괴력은 덜함. 그래서 지금부터 내년 실적 발표 때까지는 안정적으로 매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또는 실적 발표 후 실망 매물을?) 단기 주가는 언제나 알 수 없다.
선수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 궁금. 이렇게 선수금이 많은 비금융회사를 분석한 경험이 부족하여... 잘 모르겠슴. 특히 법적으로 선수금을 얼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흠.. 누가 도와주세요! ex.) 자산유동화를 통해서 다른 사업에 투자. 그냥 주식에만 잘 투자해도 이익이 넘칠 것 같거늘... > 여튼 선수금을 잘 사용하면 valuation up.
Cons.
확장성 + 기업의 재무제표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Watch
계속 돈 잘 버는지. 플랫폼 매출 확대 되는지. 정치인들이 '지역화폐' 언급 하는 분위기 조성 되는지. 행여나 재무제표 이상한 부분 없는지. 자라보고 놀란 가슴 호호.
여기까지 (나혼자)재밌는 코나아이 분석이었슴. 모두 성투하시고, 아디오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