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과 연락한 모양) 혈당측정사업부에서 신규 ODM 고객사를 유치했다고 한다. 혈당측정사업부가 당사의 핵심 매출원인 것은 알지? 이를 위해서 혈당측정기 생산캐파를 30% 증설할 계획.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예정. 그러니 당연히 돈이 좀 들어가겠지?
[아이센스 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 21/2/4.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같은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이건 형들도 잘 알 것 같은,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
[아이센스 리포트] 임상시험 비용 55억 추정.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 21/2/4.
사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금융자산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왜 빌리나 싶기는 하지만 이자율도 싸니 미리 빌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장기니깐 안정적!
▲ 매출원가의 감소 원인 >>> 신규 중국 공장의 가동
기억하는가? 3분기 재무제표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매출의 증가와 동시에 나타나는 매출원가의 하락(원가율 하락이 아니다)이다. 판가의 증가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니 공정의 개선에 대해서 살펴보자. 리포트를 쭉 훑어보면(당연히 모든 리포트를 다 읽어야 한다!!),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아이센스 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
찾아보면 오래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무슨 일인지(뭐 사실 뻔하지만 -_-) 잘 성사되지 않다가 2019년 8월에야 '중국 공장 판매 허가 획득'이라는 리포트가 나온다. '드디어!'라고 하는걸 보면 알겠지만 여기까지 꽤 힘들었다. 리포트를 좀 더 보자.
[아이센스 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 2019/08/30.
19년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한다. 제조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고 바로 수율이 나오고 캐파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둘 모두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니 20년도에는 계속 생산이 점진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다. 게다가 2분기는 코로나로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고, 결국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음을 추측(뇌피셜이라는 말)할 수 있다. 재무제표를 한번 보자.
[3Q20 생산설비에 관한 사항] 중국 '기계장치'를 잘 보자.
현재 생산설비가 원주에 70억, 송도에 54억 그리고 중국에 30억 계상되어 있다. 설비의 비용은 설비의 시장 가격이 아닌 설비를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중국공장의 설비가 30억이라고 해서 송도공장의 54억보다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규모는 나도 모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주, 송도 공장은 각각 연간 13억 개, 4억 개의 혈당 스트립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합이 17억. 여기에 중국의 생산이 더해질 것인데(초기 3~4억개로 시작, 후에 3배 정도 증가 예상 by 이베스트 정홍식 애널리스트), 재무제표에 보면 올 초 중국공장의 기계장치의 금액은 9억이었다가 26억이 더해져서 30억이 되었다. 즉, 년초부터 풀가동을 하여 생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1, 2분기보다 3분기 중국 생산량의 비중이 더 클 것이고, 이는 매출원가의 하락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쓰면 뇌피셜이라는 거다. 이제 공식). 매출 원가 하락의 비밀의 중국 공장의 생산 증가라는 것!! 그러면 작년 4분기와 올해에는 매출원가율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 그러면 매출총이익률이 올라가겠지!!
[매출총이익] GP margin이 개선되는 것이 보이는가? 심안을 개안하시라...
내가 왜 이렇게 원가율을 따지는가? 그것은 이제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은 commodity 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즉, 제품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어느 정도 제품력이 있는 기업 사이에서는 제품의 차별화가 어려워졌고(상향 평준화), 따라서 원가율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메모리 반도체처럼!
크.. 멋진 보고서다. 정확한 분석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보고서 이후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후 24,100원 인 것은 함정~!
[아이센스 주가] 주가가 재미가 없다!!
▲ 4Q20 이익의 감소 - 코로나발 수출 물류 대란과 일회성 비용
리포트에 다 나와있으니 힘들이지 말고 읽어보자. 커버하는 애널리스트가 있으면 넘나 편한 것..
[아이센스 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 21/2/4.
코로나발 수출대란으로 인한 수출 물량의 이월로 인해 매출 자체가 감소하였고,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코애규센스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 그리고 예상했던 재고자산 평가에 대한 평가손실의 반영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참고로 당사는 4분기에 평가손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게다가 예상 가능한 성과급 지급까지 4분기에 한 번에 처리하다니.. 좀 미리 미리 부채로 계상하자... 음.. 어차피 관계자는 보지도 않겠지만 잔소리 한번 해봤다 :)
▲ 21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한 이익의 감소 - 연구개발비의 증가
마지막으로 잠정실적을 보자.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을 예상하는 가운데, 이익의 급감 또한 예상하고 있다. 공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보고서에는 연속혈당 측정기의 전세계 동시 발매(?)를 위해서 임상시험 비용이 55억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시험 비용이 55억이라는 것이 아니라 증가액이 55억!! 이쯤에서 아이센스의 개발비를 살펴보자.
[연구개발비] 10.5%로 증가.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증가하여 벌써 매출액에 10.5%에 이른다. 와우! 내년에 55억 정도가 더 증가한다고 하니 연구개발비로 200억 이상이 쓰인다는 것. 재무제표에서 보면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비용 처리되고극히 일부만 무형자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상각에 대한 걱정은 없다.
[무형자산] 대부분 판관비로 비용 처리한다.
위에서 보다시피 연구개발비 160억 중 정부보조금으로 8억이 빠지고, 1.4억만 무형자산으로 계상했다. 아주 굳. 하지만 이미 취득한 149억의 무형자산은 꾸준히 상각 중!
이러한 상당한 연구개발비는 분명 경제적 해자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 특히나 당사는 다른 사업에 눈독 들이지 않고 한 우물만 열심히 파고 있지 않은가! 센싱 분야의 최고봉이 되어보자.
[이오플로우 연구개발비용] 3Q20 누적 61억이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쟁사인 이오플로우의 연구개발비용을 살펴보면 20년도 3분기 누적 61억으로 아이센스의 155억에 비해서 무척이다 적어 보인다. 하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생업체 치고는 엄청나군. 하지만 회사 적자의 대부분이 연구개발비로 나타나 있어정말 모두 연구개발비인가?하는 의문은 들지만 내가 가진 종목은 아니니 패스. 나쁜 종목이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내가 투자하지 않아서 포스팅하지는 않지만 사업보고서를 보면 굉장히 독특했다.
▲ 추가적인 것들
당뇨와 관련한 내용들만 주로 포스팅을 했지만 당사는 의료용 측정기기에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혈액응고사업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계속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중인 연구를 보면 '면역센서'도 있다. 코로나 진단키트일듯?
[개발중인 연구] 면역센서? 코로나 진단키트인가?
당사는 또한 20년도에 상장한 프리시젼바이오를 위시하여 앞으로도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하는 걸 보니 사업에 수완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크게 비중은 두지 않고 편하게 지켜보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 캐피탈이 되는 것인가!! 이게 멀티플을 더 받을 듯ㅋㅋ
▲ 정리
작년과 올해의 핵심은 매출의 성장과 이익의 감소다. 이익이 감소하니 주가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이 구간을 넘어가면 어쩌면? 해 뜰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충분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고, 충분한 매출의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 회사에서는 보수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중국 생산의 증가와 함께 원가의 감소도 뚜렷하게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속 혈당 측정기 시장은 인슐린 펌프 시장보다 더 크고, 이미 이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당사는 어드밴티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뇌.피.셜.)
만약 지금 이오플로우와 아이센스 중 하나의 종목을 선택한 후잠들어 3년 뒤 계좌를 다시 까보는 망치매매를 해야 한다면 난 아이센스를 택하겠다. 왜? 하방이 튼튼하니깐. 항상 말하지만 난 엄청 쫄보다 ㅋ. 이오플로우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은 무섭다 ㅠ..ㅠ
같이분석하고 싶은 종목이 있으시면 '티스토리 방명록(분석요청)'에 요청올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살펴보고 제 능력으로 약간이라도 분석할 수 있는 종목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이미 여러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종목은 굳이 제가 따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꼬옥 티스토리 방명록(분석요청)에 올려주세요!! 단, 시간은 오래 걸리니 긴 호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만 유효할 것 같습니다!! 한 달~세 달이 걸릴지도 몰라요 ㅠ..ㅠ
데스크탑에서는 상단에 '분석요청'이라는 메뉴가 방명록이며, 모바일에서는 우측 상단의 메뉴를 클릭하면 '방명록' 메뉴가 바로 나옵니다~ 분석글에 댓글로 다시면 나중에 찾아볼 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까먹기 일쑤입니다.. ㅠ..ㅠ
<제가 분석하는 종목 특징> 0. 애널리스트가 커버하지 않거나 1~2명의 애널리스트만 커버하는 종목 1. 저평가주. PBR이 3 넘어가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무서워요ㅎㅎ 2. 돈을 꾸준히 잘 버는 회사. PER이 15 넘어가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3. 뭔가 하자가 있다고 알려진 종목이나 업종. 즉, 혐오주. 4. 그 회사 망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돈을 잘 벌고 있는 것 같은 회사.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누르셨다구요~? 야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