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주식] 37. 아이센스 (1) - 잔잔한 호수 위 물결같이 2021.03.03. (현타의 기업분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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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억)
3304
주가(원)
24,050
PBR
1.51
PER
18.76
ROE(%)(작년 기준)
12.35
EV/EBITDA(작년 기준)
8.85
유동주식비율(%)
74.13
배당수익률(%)(작년배당)
1.04
[Fnguide or 네이버금융 기준]
자가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을 만드는 회사. 작년부터 묵묵히 보유 중이다. 예의 내가 보유하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주가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프리시젼바이오의 상장 기대로 상장 전 주가가 탄력을 받는 듯 하다가도, 상장 첫날 주가가 폭락하면서 여지없이 한결같은 모습(주가)을 보여준 꿋꿋한 종목. 결국 프리시젼바이오의 상장 이벤트는 아이센스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인슐린 펌프에 대한 기대감에 바이오 벤처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5배, 6배를 갈 때에도 아이센스의 주가는 잔잔한 호수 위 물결 그 자체였다. 그리하여 '이오플로우'의 대항마로 아이센스를 매수한 많은 주주들에게 엄청난 박탈감을 안겨준 이 종목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끌렸던 것일까? 도대체 이 종목의 치명적 매력(계좌에 '치명적')이 무었인지 함께 파헤쳐보자.
즉, "왜 그토록 많은 주주들은 상장 후 5~6배 가버린 이오플로우를 대신 아이센스를 매수하여 이렇게 개고생 중인가?"
[네이버 토론방] 네이버 토론방에서는 성숙하고 건전한 토론이 한창이다. 훌륭하다.
▲ 리포트의 발견
아니.. 이 종목을 f/u하는 증권사는 이베스트뿐인 줄 알았으나(정홍식 애널리스트가 f/u 중이나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미래에셋대우의 김충현 애널리스트가 열심히 커버 중이었다. 앗..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이제껏 '한경'컨센서스에 나타나지 않길래 몰랐다.. ㅠ..ㅠ 최근에 쓴 리포트가 네이버에 올라와서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를 가봤더니 최근에 커버를 시작한 게 아니라 이제까지 꾸준히 커버하고 계셨다. 흠.. 그리하여 미주알고주알 세세하게 사업을 설명하고자 했던 기존의 계획을 철회하고, 3분기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4가지 의문점과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통한 4가지 의문점의 해소를 담아보고자 한다.
[한경 리포트] 2020년에 리포트가 없어서 커버하는 애널리스트가 없는 줄..
▲ 회사의 찐 기초
들어가기에 앞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를 위해서 간단히 설명만 하겠다. 아이센스는 진단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주력 사업은 자가혈당측정기(와 그 스트랩)의 판매다. 여기에 다른 POCT(현장진단) 사업도 하고 있는데 그중 혈액응고 측정기 사업이 미국에서 고속으로 성장 중이다. 또한 원래 2020년 개발 완료 예정이었던(현재는 21년 개발 예정 완료)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도 막바지 연구 중이다.
[아이센스 제품] 아이센스 홈페이지
회사의 최근실적과 동향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김충현 애널리시트의 최신 리포트를 보고 오자.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애널리스트의 최신 리포트
미래에셋 홈페이지의 기업분석 코너에 가면 볼 수 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모두 챙겨보자. (미래에셋 홈페이지 > 투자정보 > 기업분석(국내) > '아이센스' 검색) [아이센스 리포트] 우리모두 씨앗을 심는 농부가 되어보자!!
이제 회사의 기초를 알았으니 재무제표와 공시를 보면서 4가지 의문점을 하나씩 짚어보자.
▲ 의문점 1 - 유동 금융자산과 차입금의 증가
3Q20 재무상태표를 보면 유동자산이 300억 가량 증가하였다. 그중 기타유동금융자산이 251억 증가하였다. 아이센스의 순이익을 생각했을 때 이는 부자연스러운 증가(증가량이 너무 크다).
[자산] 유동자산이 약 300억 늘었다.
어디서 돈이 나서 이렇게 기타유동금융자산이 증가했을까? 바로 부채다.
[부채] 증가!
비유동부채가 총 173억 증가하였다. 부채자체는 128억 증가. 즉, 유동부채는 감소하고 비유동부채만 증가한 상황. 그중에서도 장기차입금이 167억 증가하였다. 오호라. 장기차입금의 증가가 핵심이구나. 이번에 장기로 차입금을 새로 땡겼나 보다. 확인해 보자.
[차입금 내역]
빙고! 한국산업은행에서 1.73%의 (이전 1.80%, 2.10% 대비) 비교적 저금리로 200억을 땡겼다.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한 회사에서 왜 갑자기 200억이나 땡겼을까? 명목상 운영자금이긴 한데 흠.. 의문점의 해소는 뒤에서 한꺼번에 다시 다루도록 하고 우선 이자율을 살펴봤을 때 차입금의 증가가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 의문점 2 - 원가율 개선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3분기 재무제표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부분.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손익계산서]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눈에 들어오는가? 단순히 매출액이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잘 보자. 매출이 약 18억 가량 늘면서 매출원가가 오히려 7억이 줄었다. 오잉? 보통 매출이 늘면서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는 것은 흔하다. 규모의 경제에 의한 효과 때문에. 하지만 보통 매출원가의 절댓값이 줄지는 않는다. 이는 판가가 높아졌거나 또는 공정이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볼 가치가 있다.
판가를 보자. 회사 매출과 영익의 핵심인 혈당측정 스트립만 보면 될 듯하다.
[가격변동] 혈당측정 스트립 가격의 변동이 없다.
작년 대비해서 가격 변동이 없다. 즉, 판가 상승에 의한 효과는 아닌 것 같다. 그러면 공정의 개선? 이는 애널리시트의 리포트와 함께 살펴보자(원래는 재무제표 보고 바로 해석해서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리포트가 있으니 그것으로 대체. 재무제표에서 살펴보는 방법도 함께 포스팅할 테니 걱정마시라~)
▲ 의문점 3 - 4Q 이익의 감소
3분기와는 달리 4분기에는 영업이익의 감소가 나타났다.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지금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예상만 할 수 있는 상황.
[잠정 실적 공시]
공시에서 4분기 실적을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18억이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10억 감소하였다. 또잉?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4분기라는 분기성을 감안했을 때 평가손실의 가능성이 큰데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낙담하고 있을 이때! 애널리스트 형님께서 대신 확인해 주신다. 뒤에서 다시 보자.
▲의문점 4 - 21년 이익 전망치의 폭락
[실적전망 공시][20년도 전망(과거)과 실적]
회사는 21년도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매출액 2250억, 영업이익 270억에 당기순이익 215억을 예상하였다.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13억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억, 57억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핵심은 매출이 증가하는데 이익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 또한 리포트를 통해서 살펴보자. 사실 리포트 아니라도 알 수 있긴 하지.
위에서 살펴본 재무제표와 공시에서 나타나는 4가지 의문점을 요약하면
1) 유동금융자산과 장기차입금의 증가
2) 매출 원가의 감소(원가율 개선)의 원인
3) 4Q20 이익의 감소
4) 21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한 이익의 감소
의 네 가지가 되겠다.
다음 편에서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참조하면서 이들 의문점을 해소해 보자. Thanks to 김충현 애널리스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