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억) | 1005 | 주가(원) | 9,990 |
PER | 48.73 ? | PBR | 1.33 |
배당수익률(%)(작년배당) | 2.00 | ROE(%)(작년 기준) |
[네이버금융 기준]
휴.. 간만에 글을 쓴다. 이번에 분석(이라고 할 게 있을지.. 흠..)할 종목은 '액트로'이다. 불펜의 회원분께서 쪽지를 주셨다. 사실 아주 옛날에.. 나의 글에 댓글도 달아주신 고마우신 분인데.. 너무 늦게서야 분석글을 올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나도 아는 게 많지 않은지라 글 쓰기를 시작하기까지가 좀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이 생각, 저 생각하느라? 사실 게을러서..
많은 도움 못 드릴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간만의 기업분석을 시작해보겠다. 가즈아~! 참고로 쪽지 주신 시점부터 지금까지 오르지는 않았다. 소폭 하락?
▲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당사는 스마트폰 및 카메라폰 / 소형 모바일 기기 등에 탑재되는 1. 고사양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인 구동계 및 2. 관련 자동화 시스템을 제조, 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그런데 1번이 거의 전부다. 2번은 당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가 이것도 한번 팔아볼까?라는 느낌 정도? 그러니 Actuator만 신경 쓰면 된다.
구동계, Actuator.. 카메라 문외한이라 사실 잘 모르겠다.. 회사의 설명을 보자.
회사에서 만드는 Actuator는 4가지가 있다. 위의 그림에서는 3가지만 나옴. 1. AF actuator, 2. Iris actuator, 3. OIS actuator, 4. Folded Zoom actuator. 각각에 대해서는 위의 설명을 참조하면 되는데, 이 중 OIS와 Folded Zoom은 고급 기종에 들어가는 고난도의 기능이다. 지금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이 중 Folded Zoom Actuator이다.
회사의 생산능력 및 실적을 보면 Folded Zoom에 올인한 것을 볼 수 있다. 조리개 라인은 아예 없애버린 것 같고, AF와 OIS도 축소하여 Folded Zoom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한 듯하다(공장은 베트남에 있다). 아하.. 그러면 회사의 전망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급화, 그중에서도 5배 줌(또는 그 이상) 기능의 구현 정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1. 고급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거나 또는 2. 중저가폰에 5배 줌의 도입이 늘거나!
다시 위의 표에서 보면 Folded Zoom의 생산실적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는데(오오! 희망적이다), 고사양의 제품을 팔았으니 회사의 매출과 이익은 극적으로 증가하지 않았을까? 보자.
으잉?? mix의 개선과 매출액의 증가로 인한 이익의 극적 증가를 예상했는데(왜냐면 P와 Q의 동시 증가) 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간단히 유추할 수 있는 원인은
1. 원가의 상승과
2. 과한 경쟁으로 인한 판매가의 인상 실패(또는 하락)(원가 상승의 부담을 판매가로 전이시키지 못 함)가 되겠다.
대충 이렇게 예상하고 맞는지 확인해봐야겠지? 전술했듯이 난 이 분야 문외한이다 으하하. 그러니 조사 또 조사.
▲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에서는 특별히 눈여겨볼 점은 없다. 회사 재무적으로 큰 문제없다~
유형자산의 경우 19년 328억에서 20년 333억으로 소폭 증가하여 상각의 부담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아. 참고로 베트남 제2 공장을 건설하였고, 추후에 capa 증설이 필요할 경우에 설비를 건설하여 가동할 예정이다. 결국 재무상태표에서 특별히 걱정할 부분은 없다. 그러면 뭐에 집중하자? 본업이 잘 되는지만. 그걸 뭐로 본다? '5배 줌 카메라를 탑재한 폰'이 잘 팔릴 것인지!!
▲ 희망회로 - 소비의 증가
최근에 눈에 띄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고급 소비의 증가다. 나는 거시경제에 대해서 언급하길 꺼려하는데(잘 모르니깐~ 히히), 이건 뭐 내 주위만 봐도 그렇다. 관련한 뉴스도 많이 나오고. 그러면? 핸드폰도 고급 기종으로 바꾸지 않을까? 좋아, 좋아. 다들 비싼 폰으로 바꾸도록 하자. 교체 주기는 1년으로. 2년 너무 길다~ 2년 된 폰 들고 다니면 아재라고 욕먹는다~ 희망회로다~ 어떤가? 가능할까?
▲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존재
충격.. 이 종목을 요청받고 살펴보던 중..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천억짜리 종목이라 없을 줄 알았다.. 흠.. 카메라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인가? 당시 있던 리포트 중에서 유진에서 나온 긴 리포트가 제일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고, 키움에서 나온 리포트도 좋다. 핵심은 동일.
리포트를 서치 해보니 올해에도 하나 올라왔다(다른 증권사에서도 커버할지도 모른다. 다 안 찾아봄). 역시 유진에서. 박종선 애널리스트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여담이지만 리포트는 꼭꼭 읽어보도록 하자!! 두 증권사 리포트의 핵심적인 내용은 고급 기종이 잘 팔리고, 멀티카메라를 장착한 중저가 기종이 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진증권의 리포트는 너무 장밋빛인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애널리스트는 기업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리포트를 판매하는 사람'(세일즈맨. 나쁜 뜻은 절대로 아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커버하는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감안하고 보자) 반면 키움증권의 장민준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는 좀 더 현실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보자.
아까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서 예상했던 점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역시 다루는 애널리스트가 있으면 편하구나... 좋군, 좋아. 분명 카메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 같으나 경쟁의 심화로 이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저가의 중국 카메라와의 경쟁으로 인해서 보급형 카메라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는 주의해야 할 듯. 사업보고서를 보면 아주 섬뜩한 이야기도 실어져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휴대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어 단말기 가격인하를 유발하고 있고, 이는 카메라 모듈의 가격인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제부터 무시무시하다. 눈 잘 뜨고 보자)
"카메라 모듈 제조회사의 생산성이 향상되어(이건 분명 좋은 것인데..) 구매사(S전기)의 단가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는(아니 이런 결론이?)... 아니? 가만.. 카메라 모듈 제조사의 생산성의 향상이 그들의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치킨게임의 돌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와우.. 이건 '지옥의 러닝머신 위 강제 다이어트'다.. 마치 언덕에서 돌을 굴려서 올라가는 그리스 신화의 그 신 같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꾸만 뒤로 간다는... 여튼 여기서 살아남으면 더욱 매력적일 것이요, 정체되면 뒤쳐져서 도태될 것이다. 중간은 없어!!
그럼 다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고급 카메라의 확대가 실현되는가! 강조, 또 강조! 러닝머신 위의 당사이기 때문에 고급카메라의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익의 정체가 아닌 바로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꼭, 꼭 체크하면서 들고 가자.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고급소비의 증가로 잘 될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나의 섣부른 추측이라면..
▲ 아쉬웠던 점과 의문점
이게 제일 중요. 유진의 보고서를 보면서 많이 의아했던 점이 있다. 결국 늦게 분석해서 아쉬운 점이기도 했고... 바로 Peer Valuation이다. ... 그전에 당사의 실적 전망부터 보자.
내년 매출액 15.5%의 증가와 함께 영익 125억을 예상하고 있다. 이보다 눈에 띄는 것은 2015년부터 매출원가율인데, 75.9%에서 90.9%까지의 상승 후 내년 86.3%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정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가 보다.. 제품 원가의 상승을 제품 판가로 전혀 이전시키지 못한 모습. 자동화를 통한 생상성의 향상과 함께 이러한 경향(경쟁의 심화)은 지속될 것(지옥의 러닝머신 ㅠ..ㅠ)으로 보인다. 답은 뭐다? 치킨게임의 승자가 되거나(어렵) 고급화에 성공하거나. 다시 돌아가서 중요하다고 한 Peer Valuation을 보자. 이제 핵심! 아래 표를 한번 잘 보자!!
가만.. 경쟁사와 비교한 표를 보니.. 액트로에 눈이 가는 게 아니라 엠씨넥스에 눈이 간다... 아뉘?? 단박에 눈에 띄는 점들.
1. 시총이 제일 크다. 1위 업체.
2. 매출과 이익 또한 제일 크고 안정적이다.
3. 내년도 PER이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이다. 즉, 선두업체의 프리미엄이 전혀 없다.
응?? 지금 액트로를 분석할게 아니라 엠씨넥스를 분석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후다닥 네이버를 들어가 봤지...
후.. 그랬다.. 우리 구독자분께서 요청할 때 난 바로 포스팅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리고 말했어야지.. '엠씨넥스'가 훨씬 좋아 보여요!! 이미 엎질러진 물.. 베짱이는 운다.. 베짱베짱.. (글 초반에 보여드렸듯 동일 기간 동안 액트로의 주가는 소폭 하향..)
갑자기 현타가 와서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다?는 아니고(페이크!)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있으니 앞으로 잘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늦은 포스팅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개미가 되어야겠다. 그런데 구독자분께서는 애널리스트의 저 peer evaluation을 잘 참고를 하셨었는지 갑자기 궁금하다.. 급 궁금.. *-*
여하튼...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있는 종목을 허접한 나에게 요청하셔서 혼란스럽기는 하나, 리포트가 있든 없든 요청 주신 종목은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아, 물론 내 공부가 되니깐 하는 일이다. 봉사활동 ㄴㄴ. 그러니 부담 ㄴㄴ. 다만 요청하시면서 어떠한 뷰를 가지고 계시는지도 같이 써주시면 포스팅을 위해 접근하기에 좀 더 수월할 것 같다.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형들!! 아디오스~
같이 분석하고 싶은 종목이 있으시면 '티스토리 방명록(분석요청)'에 요청 올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살펴보고 제 능력으로 약간이라도 분석할 수 있는 종목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이미 여러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종목은 굳이 제가 따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꼬옥 티스토리 방명록(분석요청)에 올려주세요!! 단, 시간은 오래 걸리니 긴 호흡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만 유효할 것 같습니다!! 한 달~세 달이 걸릴지도 몰라요 ㅠ..ㅠ
데스크탑에서는 상단에 '분석요청'이라는 메뉴가 방명록이며, 모바일에서는 우측 상단의 메뉴를 클릭하면 '방명록' 메뉴가 바로 나옵니다~ 분석글에 댓글로 다시면 나중에 찾아볼 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까먹기 일쑤입니다.. ㅠ..ㅠ
<제가 분석하는 종목 특징>
0. 애널리스트가 커버하지 않거나 1~2명의 애널리스트만 커버하는 종목
1. 저평가주. PBR이 3 넘어가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무서워요ㅎㅎ
2. 돈을 꾸준히 잘 버는 회사. PER이 15 넘어가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3. 뭔가 하자가 있다고 알려진 종목이나 업종. 즉, 혐오주.
4. 그 회사 망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돈을 잘 벌고 있는 것 같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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