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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호텔서울 마루 : 네이버
방문자리뷰 74 · ★4.43 · 포시즌스 호텔 마루 조명 멋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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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 연휴 기간 중 이틀은 남편이 출근하고, 오늘은 내가 오전 출근하고, 우리 설 연휴는 어디로 갔는가. 연휴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광화문 근처는 연휴 기간에 사람이 없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에 용감하게 포시즌스 호텔 마루로 향했다. 도착해서는 공간에 우리 포함 네 팀 있는 것을 보고 매우 흡족했다.... 하지만 시간이 20-30분 지나 1시 넘어가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처음부터 이 상태였으면 곧장 집으로 돌아갔을 듯)
테이블위에 다소곳이 올라와 있는 액자에는 QR 코드가 있었고 QR 코드를 찍으면 메뉴판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신식이구나. 나는 너무 구식인 사람이라 낯설다. 남편과 나는 둘 다 따뜻한 카푸치노를 선택했고, 마루 햄버거 (샐러드 or 프렌치프라이 선택, 우리는 샐러드 택) 를 쉐어하기로 했다. 주문하려던 찰나, 메뉴판에 세트 메뉴가 보였다. single set를 선택하면 커피 한 잔에 케이크 하나가 26000 원이었다. 신랑 표현을 빌리자면 개꿀이다. 카푸치노 한잔은 single set로 변경하여 주문하였고, seasonal fruit tart를 골랐다. 이번 seasonal fruit는 딸기였다.
호텔에서 카푸치노를 주문하니 직원분이 초코가루랑 시나몬 가루 어떤 걸로 뿌려 드릴까요 물어보시더라. 선택 장애인 나는 반반을 외쳤다.
카푸치노는 내 입맛에는 정말 맛있었다. 참고로 미식가는 아닙니다. 분위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졌을 지도.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한참 수다를 떨다 보니 맛있다고 소문났다는 마루 햄버거가 나왔다. (어느 블로거 님이 써주셨더라. 마루 햄버거가 맛있다고 소문났다고- 진위여부는 모름.)
햄버거를 우아하게 먹기란 참 힘들다. 연애 시절도 아니니까 서로 편하게 먹자며 진짜 편하게 맛있게 먹었다. 연애 초반에 햄버거집을 왜 피하는 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남편도 나도 대식가는 아니라 마루 햄버거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으니 양은 딱 적당했다. 많이 드시는 분들은 조금 모자랄 듯하다.
커피를 한잔 시키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1회 리필 가능하다. 리필한 아메리카노와 딸기 타르트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점심식사가 끝이 났다. 알고보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보디자인이 포시즌스 호텔 인테리어를 담당했더라. (알고 보면 이것도 발로쓰는 투자일기? ㅋㅋㅋ) 듣고 나니 뭔가 더 좋아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로 집콕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즘 답답하고 지쳤는데, 잠깐의 외출을 활력 삼아 또 다시 돌아오는 집콕 생활을 행복하고 슬기롭게 보내야겠다.
마루 햄버거 35,000 카푸치노 17,000 single set 26,000 total 78,000 (카드 청구할인 10%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