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은 100배 주식. 그래! 꿈은 크게 가지자. 100배라니.. 어떤 황당무게한 책인가 봤더니 내용이 좋다. 뭐, 많은 부분은 다른 책에서 익히 들었던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한번쯤은 다시 새겨볼 만했다. 그리고 꿈을 크게 가지도록 만들어 주지 않는가! 10배도 아니고 100배!! 그러니 여러분도 한번 맛을 보자. 할짝. 냠냠.
100배 주식의 핵심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 것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 요점은 '올바로 매수하고 계속 보유하라'였다.
"사실을 직시합시다. 투자의 상당 부분은 본능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물고기가 움직이는 미끼에 달려들게 하는 그런 본능말입니다."
투자자는 움직이고 있는 것을 너무 덥석 물어버리고, 어디 가지도 않을 주식인데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또 그들은 주식이 자기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면 인내심을 잃어버린다. 이는 잦은 매매로 이어지고, 결국 진정으로 거대한 수익을 놓치게 된다.
아니.. 이건 난데?? -_- 여러분도 찔리시는가? 흐음.. 계속 읽어보자.. 흥미진진 하구만유.
"어렸을 때 아버지가 고용한 목수의 슬기로운 말이 떠오릅니다. '깍아낸 부스러기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꾼이 아니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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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시장 가격이 아니라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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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그저 깔고 앉았다면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펠프스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와 닿는다. 부스러기가 많다. 즉, 주식투자에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애초에 좋은 회사를 고르지 못했다는 것. 좋은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였다면, 회사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깔고 앉아야 '복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장기투자는 애초에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깔고 앉을 수 있는 '능력'이다. 아무 주식이나 오래도록 보유하는 신념이나 마음가짐이 아니다. 100배가 될 때까지는 보통 15~30년간 걸리기 때문에, 이 오랜 기간 홀딩한다는 것은 마음가짐으로 될 일이 아니다. 사업을 잘 알아야만 한다. 도중에 매도를 위해서라도.
"그렇지만 약세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대신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이용해 1만 달러를 100만 달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식을 찾는 데 더 집중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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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 타이밍에 너무 몰두하면 좋은 주식을 살 기회를 날린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에 관한 이야기. 나는 타이밍에 정말 잼병이라.. 공감이 간다. 이번 코로나 시국에도 그랬고.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고 인정하니, 오히려 주식투자가 훨씬 수월해 졌다. 기업분석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폭락장에서도 마찬가지. 애초 충분한 현금보유를 통해, 폭락장에서 무엇을 팔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식을 매우 저렴하게 매수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말은 쉽긴 하지.. 쩝.
여기까지가 처음 한, 두 페이지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결국 이 책의 핵심. 좋은 주식을 발견하여 합리적으로 매수 후, 오래도록 깔고 앉으라는 것이다. 사실 한국시장에서 일편적 '장기투자'를 신봉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수했다면 Buy&Hold 전략은 우수한 투자 수익률의 핵심이다. 우리가 지켜볼 것은 실시간으로 오르내리는 주식의 가격이 아닌, 회사의 사업 그 자체로 다양한 방벙으로 회사의 사업을 모니터링 하여야 한다.
100배 주식의 쌍둥이 엔진을 찾아라.
높은 성장과 낮은 배수를 찾았을 때, 100배 주식의 쌍둥이 엔진을 찾은 것이다. 두 요인이 유리하게 작동하면, 정말 엄청나게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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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순이익은 12.4배로 성장했지만, 그 주식은 100배 주식이 되었다. P/E가 3.5배에서 27배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공감 했던 포인트. 100배 주식을 찾기 위해서 지금부터 100배 규모로 성장해야하는 기업을 찾을 필요는 없다. 회사는 단지 10배만 성장해도, P/E가 10배 높아지면, 주가는 100배 높아지기 때문에. 따라서 애초에 인기가 많은 회사의 높은 배수의 P/E를 가지는 주식보다는 시장의 주목을 덜 받지만, 장래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의 저평가 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대비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책에는 여러 내용들이 나와 있다. 내가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리나라 시장과 완전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요즘은 미국주식 투자도 수월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10배가 아닌 100배로 한번 꿈을 키워보자. 그리고 시야도 좀 더 넓게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