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처음 포스팅한 글.. 당시에는 지인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 작성한 포스팅으로 줄줄줄 쓰기 편한 방식 때문에 채택함. 즉, 발행하고자 하는 의도 없이, 지인에게 편지쓰듯이 썼는데.. 이거이거.. 지금 보니 내용 개판이다ㅋㅋ 형식도 개판이고.. 글 쓰는 것도 처음이고, 포스팅이라는 것도 처음이라 모든게 너무 어려웠다(는 반성문).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글 쓰는게 많이 익숙해졌구나 싶군.. ㄷㄷㄷ
2/16일 실적업데이트를 올리면서 본 포스팅도 전체적인 기조의 변화 없이 오탈자 수정 등 알아보기 쉽게 다시 편집했다.
Intro.
지인의 소개로 코로나 수혜주, 진단키드를 만드는 피씨엘을 살펴보았다. 작년까지 만성적자에 시달리다가 올 해 엄청한 규모의 흑자로(이전 적자와 비교시) 샛별처럼 떠오른 기업. 근데 아직 여전히 저평가라는 말이 이다. 오호라? '확인'해보자.
과거
이전에 독감 진단키트를 만들었으나 큰 매출 일으키지 못했다. 개인병원에서 사용하기에 기계가 크고, 진단 시간이 30분으로 오래 걸렸다. 누가 독감 검사하는데 30분 동안 대기타고 있을까.. 보통은 5~10분이면 끝이다.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독감키트 말고도 진단도구 플랫폼 서비스 사업도 영위했으나, 흠..
만만치가 않았다. 매출이 천만원 단위.. 처참했다. 이래서는 상장사라고 할 수 없지..
눈부신 오늘
한창 죽쑤던 회사가 갑자기 뜨억상! 2~3분기 실적을 살펴보자.
바로 올 2분기부터 코로나진단키트 매출 200억 이상 기록 중~!! 이게 왠 일이냐!! 2분기 기준 영익률, 순이익률 62.07, 53.86% 으로 매우 우수한 기업이 되었다. 이익률 이거 실화임? ㄷㄷㄷ 그러니 주가도 오르고 시총도 증가했다.
그렇지만 정말 보이는대로 모든게 잘 흘러가고 있을까? 살펴보자.
장미빛 전망 속 이것만은 꼭!
단, 4분기 부터는 영익률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뇌에피셜. 우선 2, 3분기의 매출 원가를 살펴보자.
매출원가와 재고변동을 토대로 각 분기 생산실적을 파악해보자. 보통은 보고서에 공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없으니 추정만 해보자. 각 분기에 모든 매입을 다 제품으로 생산해서 재고로 쌓았다고 가정해보면 아래의 엑셀표가 나온다.
2분기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당사 풀캐파로 생산했다고 가정하면 그 금액은 308억. 원가 48에 재고증감 260으로 매출에 비해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대부분 재고로 쌓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3분기 생산량은 29억으로 급감한다. 아마도 재고 소진을 위해서 3분기 생산량을 줄였을 것이다. 실제 이정도까지 줄였을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가정에 의한 오차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줄었다는 것은 분명한 듯. 3분기 현재 재고를 254까지 줄였으나 여전히 많아 보인다. 3분기의 호실적을 가정하더라도 2.8분기(254/90)=8.4개월치의 재고가 쌓여있는 것이다. 경보!경보!
이번에는 현금흐름을 살펴보자.
누적 현금흐름은 -17. 2분기 32억에 3분기 2억이다. 앗?? 분명 3분기에는 생산을 크게 하지 않고 있던 재고를 소진했으며 매출이 더 늘었는데도 왜 현금이 쌓이지 않았는가? 정답은 선수금. 이미 2분기에 미리 다 땡겨서 받았다. 선수금의 급감. 그로 인해서 실제 3분기에 들어와야하는 현금이 2분기에 먼저 들어왔다. 따라서 3분기에는 현금의 유출이 발생. 아주 약간 이지만. 돈맥경화?!
Valuation.
4분기 영익의 증가로, 영익 400~500억으로 가정하면 PER 최소 4.84로 예상. 비슷한 방식으로 씨젠 PER 8.6으로 PER은 씨젠에 비해서 낮은 편. 하지만 뭐다? 재고가 너무 많고, 재고감소가 빠르게 일어나야 함. 즉, 매출의 폭발적 증가가 필요함.
Watch
문제는 앞으로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 일 듯. 자나깨나 매출과 재고 확인하셔야 함. 매출이 줄면, 재고가 늘고, 고정비의 부담으로 영익률이 아주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
겨울에 코로나 재확산의 정도 주시해야.. 당연한가?
여튼.. 첫째는 매출, 둘째는 재고!! 중요중요!!
그럼 다들 성투하시라~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