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억) |
1290 |
주가(원) |
17,100 |
PBR |
0.81 |
PER |
7.04 |
ROE(%)(작년 기준) |
13.75 |
EV/EBITDA(작년 기준) |
10.54 |
유동주식비율(%) |
38.55 |
배당수익률(%)(작년배당) |
1.75% |
[Fnguide or 네이버금융 기준]
이번에는 국보디자인을 살펴보자. 3분기 실적 발표 후 금융자산으로 아주 '핫'했던 회사. 요즘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한참 전에 본 이후로 이제서야 글을 쓰네... 장의 변동성이 미쳐버려가지고.. 쓰고자 했던 기업들은 많은데, 이미 많이 오른 것들도 많고... 부랴부랴 하나씩 써 보자.
뭐하는 회사인가? 국내 1위 도급 인테리어 업체이다. 도급한도액 3천억. 이 분야는 한도액이 있구나. 신기. 알아본 바로는 이전에는 도급한도액으로 하여 이 금액 이상의 단일 공사의 수주 할 수 없었으나, 현재는 시공능력 평가 참고치 정도로 쓰인다고 함. 여튼 1위라고 함.
좀 구체적으로 어떤 인테리어인가? 우리집 인테리어 해주는건가? 자 여기서 국보디자인의 간단한 포트폴리오 감상해보자.
어떤가? 생각보다 멋진 디자인 업체이지 않은가? 국보급 ㅇㅈ? 내가 돌아다니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던 곳들이 많다.
매출의 구성
현재 매출은 오피스 40%, 관광 레저 30%, 상업 시설 20%(오래된 통계. 지금은 변했을 수도)로 구성된다. 오피스라고 하면 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위웍 등 기업의 사무실이고, 관광 레저는 호텔, 카지노 등이며, 상업 시설은 빌딩 등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정말 멋진 디자인의 포트폴리오가 많다. 하지만 현재 오피스, 관광레저, 상업시설 모두 코로나로 인한 발주자의 투자가 감소한 상황. 그로인해 수주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21년 1분기를 지켜봐야 한다. 과거 일반주택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다가 주택건설업이 침제되면서 현재의 사업 구성으로 주력 분야를 변화시킨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위기에도 잘 적응하리라 본다. 참고로 재무구조가 매우 훌륭하여 위기에 무척 강하다. 말 나온 김에 재무제표 좀 보고 가자.
3가지만 간단하게 보자. 1) 유동자산 1234, 비유동자산 1092, 부채총계 880(억)으로 딱 봐도 우량하다. 실제로 무차입 상태. 그리고 유동자산에서 금융자산이 700억이 넘는다. 현금이 넘쳐난다는 것. 2) 유형자산이 83억으로 전체 자산대비 아주 미미함. 즉, 이 회사는 공장이 아닌 인력풀과 기술, 브랜드 같은 무형자산의 가치가 압도적일 것. 이들은 재무상태표에 나타나지 않는다. 즉,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훨씬 큰 회사. 3) FVOCI(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평가 금융상품)가 무려 910억. 최근 이 금융자산으로 아주 '핫'했다.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1) 재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액이 줄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신규 수주가 떨어지기 때문일 듯. 수주산업이다보니 수주잔고가 중요한데 이 역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 코로나의 회복과 더불어 올해 다시 수주잔고가 증가할지 지켜봐야 한다. 2) 그 와중에 OP margin 15.2%로 선방하는 중인데, 그에 반해 당기 순이익은 20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 실맹..
살펴보면 기타 손실 16억이 안 그래도 낮은 영익을 더 깍아먹는다. 이 기타손실은 뭐지?
역시나..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화한산손실 7억에 잡손실 5억, 대손상각 3억이 있다. 잡손실이 약간 신경쓰이긴 하지만 '잡'아니겠나.. 일회성이겠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몇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매출액과 이익등의 숫자가 들쭉날쭉하다. 아무래도 건설업에 수주산업이다보니 꾸준한 숫자가 나오기는 힘든 모양. 그래서 분기별로 세세한 손익의 변동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전체산업의 방향성과 인테리어 업계 내의 상대적 위치 등을 고려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업황은 어떠할 것인가? 코로나는 올해 종식될 가능성이 보이고, 기업은 그 전에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업계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현재 코로나로 인한 불황은 재무구조가 튼튼한 업계 1위 업체인 당사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보인다. 업황이 좋아지면서 장기적으로 턴하지 않을까? 즉, 장기성장성이 좋다.
투자의 대가 - 국보급 투자실력
장기성장성은 나쁘지 않으니 이제 부족한 단기 성장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최근의 아쉬운 단기의 실적을 메꿔줄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금융평가이익'이다. 아까 재무상태표에서 본 FVOCI 910억을 기억하는가? 당사는 3분기 부터 미국주식 투자를 매우 늘렸다. 그 투자포트폴리오에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가 있다. 응?? 이게 인테리어 회사야, 투자회사야 -_-;; 시총 1200억의 회사가 이런 주식포트만 900억 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3분기 기준), 지금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현재 주식포트만 1320억 가량으로 추정(아래에서 계산) 된다. 아니 이게 뭐냐 대체...
3분기말 기준, 애플 167억, 구글 38억, 아마존 140억, 테슬라 443억, 엔비디아 99억 보유 중이다. 와... 말이 안 나오는군. 근데 회사 돈으로 이렇게 질러도 되는 것인가?? 물론 회사가 4분기나 올초에 지분을 정리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사업보고서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시점. 만약 그대로 보유했다고 가정하고 수익을 계산해 보면(1/8일 기준),
작년 4분기 318억 순익에, 올해 1분기 108억 순익으로 총 426억의 순익이 예상된다. 이 회사 시총이 얼마라구? 1200억. 당기순이익이 제일 잘 나올 때가 159억이다. 3.5년치 벌 거 다 벌었다... 물론 포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주의 주의!!!!). 그래서 주가도 그렇게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는 이미 다 팔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 근데 대체 이런 투자는 누가 결정한 것이냐.. 강싱잠이다 정말로.. 예술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가.. 어우...
알고보니 투자실력이 진짜 국보급인 것으로 판명났다.
투자 포인트
투자포인트를 정리해보자.
1) 2018년 이후 커버증권사가 없는 소외주이다. PER을 보더라도 고평가는 절대 아닌 상황. 건전한 재무상태(미국 주식 투자 몰빵이 ㅎㄷㄷ하기는 함. 미국 나스닥 폭락시 난 도망갈 것)로 불황에 대비한 체력이 충분하다.
2) 코로나로 미루어진 투자가 발생할 경우 매출 및 수주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 장기 성장성 존재. 그렇지 않더라도 회사는 상황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늘 그래왔듯이.
3) 보유 금융상품으로인한 무지막지한 단기 실적 예상. 포트 변하지 않았다면 현재까지 426억 순익. 물론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크게 물릴 일은 없어 보인다.
1)~3)을 종합하면 충분히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 이런회사는 물리면 그냥 물린채로 두는거다. 하지만 국내 1위 인테리어 업계가 해외주식을 통한 이득을 올려야 하는 힘든 상황에 처한것에 한탄하며, 본업에 좀 더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라고 쓰고 난 매수하러 가야겠다. ㅓㅜㅏ.. 이게 다 얼마냐..).
그럼 형들 아디오스!!
근데 포스팅 해야 하는 글들이 잔뜩인데.. 바쁘다보니 쓰지 못하고 있다. 좀 열심히 쓰도록 할게. 참고로 아래는 포스팅 예정 목록(이미 비공개로 뼈대는 다 잡았다). 언제 마무리 할지는 나도 모름 미안해 형들 ㅠ..ㅠ. 그나마 이게 그 동안 덜 올라서 처음으로 쓴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