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마다 하나의 포스팅으로 올라가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공지 글 - 재무제표 로드맵이 보고 싶으시다면~!
[코끼리만지기 - 도서리뷰] - [재무뽀개기] 재무제표 로드맵 (재무제표 북리뷰) 2021.02.23.
추천여부: 비추 | 대상: 초중급 | 출판년도: 2019 |
구성: 이론 위주 | 회계기준: K-IFRS | 특이사항: 차변/대변 사용 |
최근 재무제표 책의 트렌드는 어려운 회계의 원리를 이해하는 대신에(복식부기 등) 재무제표 읽기에 치중하는 것이었다. 나도 주변에 재무제표를 처음 접하는 지인에게 회계원리(복식부기 등) 없이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을 추천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든 책이 나타났다. 바로 '재무제표를 꿰뚫어보는 법'.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회계를 모르면 재무제표도 모른다'.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 그렇지. 공감 또 공감. 수박 겉핥기라는 것에도 동의한다. 그래서 나는 재무제표를 조금 더 파고들고자 하면 반드시 회계원리 교과서를 보시라고 권유한다. 이 책은 회계원리 교과서 대신에 재무제표와 연관된 회계원리를 최대한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 집필한 것이라고 본다. 뇌피셜.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교과서보다 이 책이 더 어려운 건 비단 나뿐인가... 회계 교과서가 헷갈린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은 헷갈린다. -_-;; 자산, 부채, 자본, 비용, 수익의 너무나 간단하고 명확한 개념이 있는데 대체 무엇 때문에 갑자기 '공자산', '공의무'같은 개념을 도입한 것일까.. 이 생소한 개념은 오히려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나중에 이 개념을 통해서 뭔가 기업을 분석하는 틀을 제공하나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다. 그냥 회계 원리의 이해를 위해서였다... 흠.. 형~! 이 개념이 더 어려워요!!
도서정보를 살펴봤다.
웬일인지 극찬이 넘쳐난다.. 흠.. 뭐지.. 알고 봤더니 저자가..
중앙대 교수님이었다. 아하!! 극찬의 이유가..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회계도 모르고 재무제표를 보는 멍청이들을 위해서 복식부기의 원리를 열심히 설명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아까도 말했지만 파고들려면 회계원리 무조건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도 독자의 타겟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냥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회계학 강의를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꿰뚫어 본다는 핵심 챕터 6장을 살펴보자.
우선 재무제표의 분석에서 이것만 하면 된다는 단정적인 말.. 글쎄.. 그리고 그 아래에 여러 재무비율과 가치평가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완전히 반대다... 재무비율은 참고만 할 뿐이고, 핵심이 아니다. 가치평가법 역시 마찬가지로 정확도가 떨어져 실용성이 없다. 그리고 재무제표를 통한 기업의 분석은 고정된 틀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을 깊이 파고드는 것에서 시작해서 개별기업마다 다른 평가의 틀을 도출해 내야 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님의 커리큘럼이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분석의 방법도 고정된 것처럼 보인다. 아쉽다.
흠.. 교수님 악평 죄송합니다.... 그래도 뭐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투자자에게는 비추.
※ 다음에 해당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 재무제표는 어느 정도 아는데 회계의 원리를 맛보고 싶다면 읽어보시라.